악센트 옮겨 치기는 빠른 패시지를 네 음이나 세 음씩 묶어 묶음마다 한 음에 악센트를 두고, 반복할 때마다 그 강세를 다음 음으로 한 칸씩 옮기는 연습법이에요. 묶음 안의 모든 손가락이 한 번씩 강세를 맡은 뒤 원래 악보로 돌아오면, 약한 손가락에서 묻히던 음도 선명하고 고르게 살아나요.
한눈에 보기
- 16분음표나 셋잇단음표 패시지에서 특정 손가락의 음이 묻히거나 튀어서 음량이 고르지 않을 때 써요.
- 네 음 묶음이면 네 번, 세 음 묶음이면 세 번 치며 매번 악센트 위치를 다음 음으로 옮겨요.
- 셋잇단음표 패시지처럼 두 음 단위 부점 리듬을 쓸 수 없는 곳에도 효과적이에요.
언제 쓰나요
빠른 패시지를 칠 때 상대적으로 약한 4·5번 손가락이 맡은 음이 흐릿하게 묻히거나, 무거운 엄지손가락이 치는 음만 쿵 튀어서 소리가 고르지 않게 들릴 때 써요. 손가락마다 타고난 힘과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, 의도적으로 한 음씩 돌아가며 악센트를 주고 나머지는 여리게 조절해 보면 다섯 손가락이 건반을 누르는 깊이와 음량을 고르게 조절하는 감각이 길러져요.
- 같은 음가의 빠른 음이 네 개 이상 이어지는 곳: 스케일, 아르페지오, 하논·체르니 같은 연습곡 패시지.
- 셋잇단음표나 여섯잇단음표 패시지: 두 음씩 짝이 맞지 않아 부점 리듬을 적용하기 어려운 3음 단위 음형에 특히 잘 맞아요.
- 어느 한 손의 음량이 유독 들쭉날쭉할 때: 그 손만 따로 떼어 연습해요.
악보를 이렇게 바꿔요
패시지의 첫 음부터 박의 단위에 맞춰 음을 묶어요. 16분음표나 32분음표, 두 박에 걸친 8분음표는 네 음씩, 셋잇단음표나 여섯잇단음표는 세 음씩 묶어요. 묶음마다 한 음에 악센트를 붙이되, 첫 번째 연주에서는 묶음의 첫째 음, 두 번째 연주에서는 둘째 음, 이렇게 매번 한 음씩 뒤로 옮겨 가요. 음높이와 리듬, 손가락 번호는 원래 악보 그대로예요.
- 원래 악보

- 첫째 음에 악센트

- 둘째 음에 악센트

연습 순서
- 원래 악보로 한 번 확인하기어느 손가락 음이 묻히거나 튀는지 귀로 들어 둬요. 템포는 음량이 들쭉날쭉해지기 시작하는 빠르기로 잡아요.
- 첫째 음에 악센트 두고 치기악센트가 붙은 첫째 음에만 팔 무게를 살짝 더 실어 또렷하게 치고, 나머지 음들은 가볍고 고르게 쳐요. 강약 대비가 분명히 들리면 충분해요.
- 악센트를 한 음씩 뒤로 옮기기둘째, 셋째, 넷째 음으로 강세를 차례로 옮겨 가며 한 번씩 쳐요. 특히 4·5번 손가락이 악센트를 맡는 차례에서 손끝을 단단히 세워 또렷한 소리를 내 봐요.
- 원래 악보로 돌아오기악센트 없이 같은 템포로 다시 연주하며, 모든 음의 알맹이가 처음보다 고르게 살아나는지 비교해요.
Virtu에서는 악센트가 악보에 붙어요
테크닉 단계부터는 연주를 마치면 Virtu가 한 손의 패시지가 고르지 않은 마디를 짚어 줘요. 결과에서 ‘악센트 옮겨 치기’를 누르면 그 마디의 음을 묶어 악센트를 붙인 악보로 바꿔 보여 주고, 센 음을 크게 해서 먼저 한 번 들려줘요.
- 묶음마다 악센트를 붙인 음이 가장 크게 나왔는지 봐요. 절대적인 음량 수치는 따지지 않아요.
- 묶음 대부분에서 강세가 분명히 살아나면 다음 음으로 악센트를 옮기고, 아니면 같은 위치로 한 번 더 연습해요.
- 한 세트가 끝나면 원래 악보로 돌아와 전보다 고르게 됐는지 알려 주고, 그 마디만 단순 반복했을 때와 나란히 보여 줘요.
악센트 옮겨 치기를 비롯한 일곱 가지 연습은 Virtu Plus에 들어 있어요.

악센트 옮겨 치기 1/4 됐어요다음은 2번째 음에 악센트 2/4
자주 하는 실수
악센트 음을 내리치느라 손목이 굳어요
악센트 연습은 건반을 세게 때리는 연습이 아니라, 원하는 손가락에 순간적으로 무게를 실었다가 소리가 나자마자 바로 힘을 빼는 연습이에요. 강세를 준 직후에 힘을 풀어야 바로 다음 여린 음이 가볍게 나와요.
악센트 음 직전에 박자가 늘어져요
센 음을 준비하느라 그 앞 음에서 머뭇거리면 리듬 자체가 부점처럼 찌그러져요. 박자와 리듬 간격은 일정하게 유지한 채 건반을 누르는 깊이와 속도만 바꿔요.
센 음만 신경 쓰고 나머지 여린 음들을 흘려 쳐요
악센트가 없는 나머지 음들이 고르고 가벼운 p로 받쳐 주어야 악센트도 선명하게 살아나요. 여린 음들이 뭉개지지 않게 손끝의 탄력을 유지해요.
손목이나 아래팔이 뻐근하면 멈춰요. 악센트를 줄 때 어깨나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살피고, 소리가 난 직후 곧바로 힘을 빼요.
자주 묻는 질문
악센트는 얼마나 세게 쳐야 하나요?
주변의 여린 음들과 음량 차이가 귀로 분명히 구별될 정도면 충분해요. 악센트 음을 과하게 내리치기보다 나머지 음들을 한 단계 여리게 치면, 손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선명한 대비를 만들 수 있어요.
네 음씩 묶을지 세 음씩 묶을지는 어떻게 정하나요?
한 박을 이루는 음의 개수를 따라가요. 16분음표처럼 2의 배수로 나뉘면 네 음씩, 셋잇단음표나 여섯잇단음표처럼 3의 배수로 나뉘면 세 음씩 묶어야 박의 주기와 악센트 주기가 어긋나지 않아요.
부점 리듬 연습과는 어떻게 다른가요?
부점 리듬은 음의 길이를 바꿔 손가락 준비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이고, 악센트 옮겨 치기는 리듬은 그대로 둔 채 음의 세기를 바꿔 손가락마다 고른 힘을 기르는 연습이에요. 특히 셋잇단음표 패시지에는 악센트 옮겨 치기가 훨씬 알맞아요.